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매화는 봄을 알리는 꽃이다. 하지만 매화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 매화라는 이름이 들어간 꽃이 만발하여 우리에게 자연의 신비로움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매화라는 꽃이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꽃 이름에 붙여졌을
것이다. 매화마름, 매화노루발풀, 매화말발도리, 금매화, 물매화, 황매화, 홍매화 등등....
그중에
금매화와 큰금매화는 꽃색깔이 유난히 노랗고 황금색을 띄기에 금매화라 불리우고 북부 고산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소중한 우리꽃이다.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지난해 5월말에도 폭설이 내려 6월말까지 천지 주변에서는 눈이 널려있었다. 하지만
그 추운 백두산에도 여름은 찾아 온다.
한여름 7월부터 금매화는 천지주변에
노랑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꽃잎과 꽃술이 모두 노란색이며 꽃의 크기는 3cm~4cm로 다른 꽃보다 큰 편이다. 유난히
다른 꽃보다 노랗고 꽃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군락을 이룬 모습은 가히 장관이 아닐수 없다.
금매화는 주로 군락을 이루고 피는데 반하여 큰금매화는 몇몇 개체끼리 모여서 피어나는데 큰금매화의
길쭉한 수술처럼 생긴 것이 꽃잎이며 그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워 큰금매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금매화와 다른 점은 키가 훨씬 크고 꽃잎이 길게 하늘로 뻗어있다는 것이다. 한자로는
장판금련화(꽃잎이 긴 연처럼 아름다운 황금색의 꽃)라고 하며 역시 북쪽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다.
금매화의
꽃말은 ‘꿈 많은 소녀’이다. 황금색은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안겨 주는 색임에 틀림없는 듯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금매화나
큰금매화는 우리 남쪽에서는 볼 수 없다. 북쪽 백두산이나 낭림산 고산지원에만 자라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하루 빨리 우리 땅을 밟아서 볼 수 있는 그 날을
희망해본다. | |